이제 정치를 모르면 무식하게 느껴진다.
BBK 김경준 어머니 절규 영상 인터뷰
이명박 BBK 내가 설립.
한명숙: 외국 관광객이 늘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환율 때문이다. 기존의 우리의 역사가 서린것, 우리의 손길이 베어 있는 것, 정이 쌓인 것 모든 것을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졸속으로 세우는 것이 과연 디자인인가. 디자인을 개뿔도 모르는 디자인 시장은 그냥 자신의 집 벽지 디자인이나 하면 어떻겠나.[하니뉴스] 오세훈 · 한명숙 첫 맞장토론
정말 잘 써진 글이라서 하나 퍼왔습니다. 함께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원문은 우측 위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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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일어난 KAL858기 폭파사건에 대한 나의 오랜 의혹은 신동진씨를 만나면서 말끔히 해소되었다. 신동진씨는 2000년대 초반 안기부 조작에 혐의를 두고 3년 이상 ‘KAL858기 실종사건’을 취재한 사람이다. 이를 토대로 그는 KAL858기 관련 의혹을 집대성한 KBS 다큐멘터리 〈우리는 알고 싶다: KAL858기 실종자 가족들의 호소〉와 《KAL858, 무너진 수사발표》(창해 2004)라는 책을 썼다. 이런 인연으로 ‘KAL858기 가족회’의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신동진씨는 노무현정부 시기인 2004년 11월, 국정원이 KAL858기 사건 등을 규명하기 위한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에 참여했다. 그것도 국정원의 지목(요청)과 가족회의 추천을 동시에 받아서!
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신동진씨는 ‘안기부 조작’에 혐의를 두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들어가서 방대한 수사자료를 자유롭게 다 들춰보고, 수많은 관련자들을 인터뷰하고 나서 비로소 수사결과를를 신뢰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지지하고 신뢰한 것은 1987년 대통령 선거 전후의 (중간)수사 발표가 아니라, 한참 뒤에 법정에 제출한 최종 수사보고서이다. 두 수사자료가 밝힌 사건의 핵심 줄거리는 별로 다르지 않았지만 신뢰성의 차이는 매우 컸다고 한다. 초기 수사발표가 부실하여 조작 냄새를 심하게 풍겼던 것은 당시 민정당, 안기부, 보수언론 등이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사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품은 의혹도 정당했다고 생각한다. 아마 부실하기 짝이 없는 초기 수사발표만 기억하고 참여정부 시절 ‘진실위’의 검증 결과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조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탓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정치적 목적으로 부실한 수사보고서를 발표하여 애먼 국정원 등을 의심하게 한 사람들이 지탄받아야 할 것이다.
북한 공격설과 상식적 의문 사이
많은 사람들은 이 시점에 북한이 잠수함 도발을 해올 정치적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북한의 지독한 폐쇄성과 경직성에서 오는 시대지체(착오)를 감안하면, 과거에 북한에 침투하여 납치, 살인, 파괴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는 북파공작원들과 비슷한 심리를 가진 사람들이 조선로동당이나 조선인민군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북한 잠수함이 은밀히 침투하여 남한 군함에 공격을 가했을 가능성을 결코 배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5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에 이르는 일련의 발표와 사건들은 상식에 어긋나는 점이 너무나 많다. 잠항한 잠수함을 탐지해내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조사발표대로라면 멀리 공해상을 돌아서 침투했고, 조용히 기다리다가 어뢰를 발사했으며, 침투한 경로로 달아났다면, 적어도 전군 초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도주하는 잠수함이 포착되지 않을 리 없다. 이 잠수함의 잠항능력의 한계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침몰 직후 며칠 동안 군도 미국도 북한의 어떤 특이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이뿐 아니다. 버블제트로 인한 물기둥 관련 진술의 불일치(천안함 생존자 중 누구도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이 없다), 화약냄새의 부재, 죽은 물고기떼의 부재, 쏘나(sonar)에서의 이상징후 부재(어뢰탐지 불능), 배의 파단면과 스크루의 손상 형태, 사망자들의 신체손상 형태, 연어급 잠수함의 (공격에 사용한) 중어뢰 탑재 가능성, 어뢰부품의 녹슨 상태, 폭발 충격에 이어 50일간 바다물의 부식작용에 견딘 ‘1번’이라는 파란 매직글씨, 침몰을 전후한 TOD(열상감시장비) 영상의 부재, 항적기록과 교신기록 비공개, 어뢰 공격을 받았다는 생존자들의 언론접촉 봉쇄 등 상식적인 의문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다.
합동조사단은 무엇을 놓쳤는가
이런 의문점이야 비판적 언론들이 많이 거론하고 있다. 그런데 어뢰에 의한 폭침이 맞다면 매우 중요한 증거로 채택되어야 함에도 군과 보수언론은 물론, 비판적 언론과 야당까지 소홀하게 취급하는 것이 있다.
첫째, 유실됐다가 발견된 천안함의 거대한 기관실이다. 기관실은 디젤엔진실과 가스터빈실로 이뤄져 있는데, 전자는 5월 중순경(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인양했고, 후자는 조사결과 발표 하루 전에야 인양되었다. 분명한 것은 합동조사단의 발표대로 기관실이 어뢰폭발에 의해 근접타격을 받았다면, 어뢰공격을 뒷받침하는 증거의 보고(寶庫)가 아닐 수 없다는 점이다. 어쩌면 실종된 승무원 6명의 폭탄 맞은 시신이 발견될 수도 있다. 그런데 군도, 언론도, 야당도 무관심하다. 5월 15일에 극적으로 건져올렸다는 어뢰 후미부 부품은, 어디서 얻었는지 모를—적어도 수출용 카탈로그에서 얻지는 않았다—어뢰 설계도와 함께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되었고, 아직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 컴퓨터 씨뮬레이션 영상조차도 유력한 증거로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둘째, 폭발 원점의 해저 상태이다. 실제 폭발이 일어났다면 해저에 폭발 흔적이 없을 리 없고, 그 주변에 어뢰 파편이 무수히 많을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증거의 보고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건져낸 증거는 파편치고는 엄청나게 크고 온전한 어뢰 후미부 부품뿐이다. 셋째, 휘어진 스크루에 대한 각종 의혹도 금속 표면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면 해소되는데, 역시 증거자료로 제출되지 않았다.
가라앉지 않는 증거에 대한 의혹
천안함 폭발 원인이 어뢰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들 중에서, 소수의 이해관계자가 은밀하게 조작하기 힘든 것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포착한 공중음파 데이터 정도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버블제트 음파 파형과 천안함 침몰 직후 포착된 음파 파형이 다르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를 웬만하면 믿어주고 싶지만, 상식적인 차원에서 도저히 그게 잘 안된다. 기관실, 폭발 원점의 해저면, 시신 상태, 죽은 물고기떼, 무수히 많은 어뢰 파편, 물기둥, 침몰 직후 황망한 생존 승무원들의 솔직한 진술, TOD, CCTV 영상 등에서 사후적으로 조작하기 힘든 과학적 증거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데 어찌된 셈인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합동조사단이 제시한 증거는 대부분 사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들이다.
꽤 깐깐한 사람들 중의 일부는 ‘증거 조작’ 자체가 지극히 어렵기에 군의 발표를 믿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리가 있다. 사후 조작이 어려운 것은 여러 사람이 일관성있게 입을 맞추기가 어렵고, 행위가 수반하는 수많은 물리·화학적 현상까지 창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시장에 나오는 고대 유물의 진품여부 검증과정에서 보듯이, 사후적으로 만들어낸 물리·화학적 현상은 과학적 검증을 견뎌내기 쉽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천안함 사건에 관한 한 진술 검증작업도, 과학적 검증작업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생존 장병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증거자료는 병영에서 총을 든 초병에 의해, 또 군사기밀보호법에 의해 철통 방어되고 있다. KAL858기 사건의 경우는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적지 않았다. 관련된 민간인(주로 외국인)들도 있었고, 작은 폭약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기에 물리적 검증도 가능했다. 무엇보다도 국정원은 수사보고서에 자신있었기에 의혹설을 체계적으로 집요하게 제기해온 신동진씨 같은 사람을 진실위에 합류시켜 관련 수사자료를 다 공개했다. 그런데 천안함 관련 군과 합동조사단의 행태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물론 민간인 전문가와 외국인 전문가를 합동조사단에 넣긴 넣었다. 그런데 3월말에서 4월초부터 제기된 보수언론과 국방장관의 예단에 공공연하게 반기를 든 민간인 전문가는 민주당이 추천한 신상철씨(서프라이즈 대표)뿐이다. 신씨의 전언에 의하면 증거에 대한 접근과 독자적인 조사활동이 너무나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군이 주도적으로 선정한 외국 전문가라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군이 엄청난 무기와 군수품을 수입하는 힘있는 고객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신뢰를 보내기 쉽지 않다. 이들이 외국 군수업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한반도의 긴장이 격화되고 북한 재래식 무기의 ‘우수성’이 입증되는 사태는 한국군 전력증강 예산의 폭발적 증가를 초래하여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합동조사단의 발표에 공신력을 배가시킨 이들 외국 전문가들이 어디서 뭐 하던 사람인지, 누가 어떤 경위로 선발했는지 아무도 캐묻지 않았다. 아이러니다. 아니, 야당의 큰 실책이다. 천안함 기관실 수색에 목소리 높이지 않은 것과 국회 차원의 조사특위를 가동하지 않은 것과 더불어!
공포, 의무, 설마가 의혹을 억누른다
우리나라 검사들이 피의자를 의심하는 눈으로 살펴보면, 아니 비판적 이성의 눈으로 살펴보면, 지금 북한 어뢰 공격설을 믿게 하는 것은 과학적 증거가 아니라 ‘공포’와 ‘의무’와 ‘설마’이다. 한국의 진정한 슈퍼파워인 보수언론과 국방장관 및 합동조사단과 대통령과 여당이 한목소리로 북한 잠수함이 범인이라고 말한다. 보수 논객들은 이젠 ‘토’를 다는 사람들을 공공연하게 친북좌파거나 유사시 전광석화처럼 제거해야 할 후방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대통령도 전쟁기념관에서의 특별담화를 통해 ‘국론분열 행위’에 총구를 겨누다시피 했다. 게다가 지금은 진짜 국지적 전쟁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보도연맹 대학살사건도 그리 먼 과거가 아니다. 또한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를 받는 교사들 백수십명을 파면 등 중징계하는 ‘상식 적출’의 광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국가보안법도 칼집에서 스르르 나오고 있다.
이러니 어찌 공포가 엄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공포뿐 아니다. 남북간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이니 군의 과도한 폐쇄성(비밀주의)도 용인해주어야 할 것 같고, 군의 발표는 무조건 믿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군의 부실한 발표에 대해 비판적 상상력을 작동시키면 도저히 인정하고 싶지 않은 황당한 상상에 도달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지만,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이 그럴 리 없다고 믿고 싶기에 고개를 설레설레 젓게 된다. ‘설마’가 정부 발표에 대한 솟구치는 의구심을 짓눌러, 불편한 상상을 외면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를 가장 통탄스럽게 하는 것은 증거에 대한 과학적 검증 문제가 아니다. 공포, 의무, 설마에 짓눌린 비판적 지성도 아니다. 오히려 진보와 보수를 초월한 지식사회의 역사적 교훈에 대한 지독한 망각이다. 인간이 물질적 이해관계 앞에 별것 아닌 존재라는 인문학적 통찰의 빈곤이다. 삼권분립, 이익집단 견제, 문민통제 등 민주주의 기본철학의 빈곤이다. 이 핵심에는 문민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폐쇄적인 한국군에 대한 경계와 의심의 부재가 있다. 동시에 원칙, 진실, 민족의 운명과 담 쌓은 채 단기적 이익을 밝히는 참으로 얍삽한 CEO 출신 대통령에 대한 견제장치의 부재가 있다.
인문학적 통찰과 민주주의 기본철학의 부재
역사를 들춰보면 1차대전을 비롯해 수많은 비극적 전쟁은 최고통치자의 세계관, 가치관, 이해관계 못지않게 군부 엘리뜨들의 세계관, 가치관, 이해관계에 의해 일어났다. 게다가 지금의 군은 병영에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천문학적 규모의 국방예산을 배경으로, 고가의 무기와 군수품을 구입하는 고객으로서 수많은 국내외 기업체 및 전문가집단을 관리?통제하고 있다. 게다가 지식과 정보가 권력인 시대에 군은 군사기밀이라는 이름 아래 합법적으로 많은 정보를 독점하고 통제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삼권분립이 철저하고 정부에 대한 각종 감시-통제씨스템도 잘 갖추어진 미국에서조차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새롭고 거대한 위협’으로 군산복합체(military-industrial complex)를 지목했던 것이다. 이는 1961년 1월 17일 8년간 재임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고별연설에서 한 얘기다.
국방장관-해군총장-천안함 함장과 고위급 장교들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크게 바뀌는 이해관계자이다. 게다가 한국에서 국방장관은 군에 대한 문민통제의 수단이 아니라, 합참의장과 참모총장 위에 있는 사실상의 상관이다. 특히 김태영 국방장관은 합참의장에서 군복을 벗자마자 바로 장관이 되었으니 말해 무엇 하겠는가! 국방장관의 직접적 지휘를 받는 국방부의 요직은 거의 군인 또는 군 출신들이다. 구조적으로 한국군은 문민통제가 잘 안 통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천안함 침몰 이후 북한 공격설을 가장 앞서서 제기한 존재는 조·중·동이고, 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사람이 바로 김태영 장관이다. 그래서 천안함 관련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답변 도중 VIP(이명박 대통령)로부터 ‘발언에 문제있다’는 메모까지 전해받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군은 ‘위계’와 ‘일사불란’을 중시한다. 따라서 군의 대선배이자, 합참의장에서 바로 영전한 국방장관의 예단과 의중이 합동조사단에 지대한 영향력을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상식 아닌가?
역사상 최악의 ‘화전민’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가? 조선왕조실록의 전통을 되살려, 후세대의 엄정한 평가를 위해 남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대한 기록물을 훔쳐보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할 수 없는 행위를 함으로써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의 정신을 완전히 짓뭉개버린 사람이다. 아마 이명박 대통령은 후세대의 엄정한 평가를 위해 ‘마싸지’되지 않은 사료를 남긴다는 개념 자체가 없을 것이다. 통치자의 도덕적 신뢰라는 개념과 담을 너무나 높이 쌓은 사람이다. 단기적 이익 내지 임시변통을 위해 원칙을 너무나 가벼이 여기는 구시대적인 인물이다. 그러니 탁월한 전공(戰功)을 세우지 않았기에 관례상 무공훈장 수여대상이 될 수 없는 46명의 사망장병에게—생존장병에게는 주지 않고—화랑무공훈장을 준 것 아니겠는가? 이는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영원한 영예가 되어야 할 무공훈장을 분노한 유가족을 달래기 위해 써버린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합동조사단의 발표대로라면 천안함 폭침은 경계의 명백한 실패이자, 최악의 패전이자, 초동대응의 난맥상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의 책임 통감 표명과 관련자 문책이 마땅하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립써비스로나마 ‘책임 통감’이니 ‘송구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문민통제가 잘 안되는 상황에서는 군의 대표이자 핵심 이해관계자이며 편향성도 강한 국방장관에게 조사를 주도하게 했다. 이 역시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이같은 무원칙, 몰상식의 정점이 바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수사결과를 지방선거운동 개시일에 발표하고, 이어 노 전 대통령 1주기 다음날 한민족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담은 담화를, 그것도 전쟁기념관에서 발표한 행위일 것이다.
암만 봐도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에게 단기적으로 이익이 된다면 아랫사람들이 올린 미심쩍은 보고서를 결코 검증하지 않을 사람으로 보인다. 아랫사람들이 하는 무원칙하고 몰상식한 행위를 직접 지시하지는 않더라도 눈감아줌으로써 은근히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추측이 맞다면,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과 천안함 사건의 뿌리는 같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수백년 동안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갈 아름드리 숲에 불을 싸질러 몇년의 높은 소출만 챙기고 떠나버리는 ‘화전민’적 정치행위를 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임기내 얼마나 많은 숲이 폐허로 바뀔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통치자의 기록문화, 검찰 등 사정기관의 정치적 중립화, 정치보복을 자제하고 전임자를 존중하는 풍토,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 권력을 비즈니스모델로 여기지 않는 문화, 군에 대한 신뢰,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신뢰 그리고 세종시, 민주주의, 4대강, 남북관계 등 어렵게 가꾼 상식과 원칙의 숲이 모조리 폐허로 변했다.
臣에게 아직 열두척의 배가 있습니다
나는 이명박정권의 탄생을 역사의 ‘순리’로 본 사람 중의 하나다. 당시 민주, 진보, 개혁을 팔던 사람들이 너무나 한심했고,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이들이 채우지 못한 것을 어느정도는 채워줄 수 있는 존재로 대중에 비쳤기 때문이다. 나는 수준 높은 보수정치가 수준 높은 진보정치의 산파가 됨을 믿기에, 이명박정권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그래서 2008년 촛불시위도 매우 안타깝고 불편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그런데 정권 출범 2년여 만에 이렇게 역사가 급격히 뒷걸음칠 줄 몰랐다. 백주 대낮에 상식과 원칙과 비판적 지성이 맞아죽는 어두운 죽음의 시대가 될 줄 몰랐다. 그래서 어렵게 일구어낸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유산 중에서 훼손된 것을 헤아리기보다 남아 있는 것을 헤아리기가 빠른 상황이 되었다. 지금 남은 유산이 도대체 무엇인가? 다행히 고문에 의한 용공조작이 없다. 4·19를 초래한 투개표 조작 가능성도, 정치깡패도 없다. 군부의 쿠데타 위험도 없다. 그리고 아직은 이런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메일로 발송할 수가 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명량대첩 직전 선조 임금에게, “아직 열두척의 배가 남아 있고, 이순신이 죽지 않았다”(尙有十二 舜臣不死)는 장계를 올리던 장면이 생각난다. 나도 역사에 장계를 올리고 싶다. 비록 상식과 원칙이 무참히 짓밟히는 야만의 시대가 해일처럼 밀려오지만, 아직은 고문도 투개표 조작도 없고 언론자유 공간도 다소 남아 있어, 깨어 있는 시민과 행동하는 양심이 힘을 합쳐 투표를 통해 이 깊은 어둠을 능히 물리칠 수 있다고!
김대호
2010.5.26 ⓒ 창비주간논평
4대강의 눈물…이게 강을 살리는 짓인가
여강일기-여강선원/남한강모니터링 2010/05/03 15:38
글 :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4대강사업 저지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사진 :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현장모니터팀 / 신륵사 여강선원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4대강의 모습은 어떠할까? 많은 국민들은 간간히 언론을 통해서 4대강 공사사진을 보지만 그 전면을 알지는 못한다. 방송을 비롯하여 대다수 언론이 이를 보도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틈만 나면 4대강사업이 강을 살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강을 살리는 것은 강의 건강한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이다. 흐르는 강의 원형이 잘 유지되고 강 속에 사는 수생생물들이 잘 보전되어야 한다. 강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식생을 잘 보전하고, 강과 주변 육지를 연결하는 곳에 많은 동·식물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건강한 강의 생태계이다. 또한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각 종 오폐수가 강으로 유입되지 않고 강에 인공적인 시설물들을 최소화시켜야만 한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건강한 강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4대강에 포크레인의 굉음이 시작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우리의 강은 그 생명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한밤중에도 쉬지 않고 파고 깍아내면서 많은 생명들이 소리 없이 처참하게 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 이명박정부의 4대강 죽이기 속도전에 대다수 언론들이 외면하면서 많은 국민들은 참다운 실상을 알 지 못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남한강 수역의 약 50㎞ 핵심지역은 이명박정부의 불도저 공사로 깡그리 망가지지고 있다. 이제 이 참상의 현장을, 하늘에서 담은 필름을 공개한다. 언론이 외면하면서 부득히 4대강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사진을 찍었다. 위험과 고생을 감수하면서 말이다.
지금 이 시각 하늘에서 본 남한강은 어떤 모습일까? 4대강 사업은 장밋빛일까?

위의 지도와 같이 남한강 전 구간의 공사는 세 개의 보와 준설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상류지역인 이호대교가 있는 강천보, 세종대교가 있는 여주보, 이포대교가 있는 이포보를 중심으로 대략 50㎞구간의 강줄기가 연일 24시간 공사판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흥원창과 삼합리지역
과거 세곡을 운반했던 흥원창과 섬강, 청미천 등이 합류하는 삼합리 지역은 남한강 제일 비경이라 할 만큼 빼어난 경관으로 유명하다. 흰꼬리수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가 서식하고 있는 이 지역은 준설과 제방사업을 목적으로 파헤쳐지고 있다. 단양쑥부쟁이 논란이 일자 공사업체에서는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를 잡초 뽑듯이 뽑아 대체서식지로 옮겼다. 그리고 원형지는 싹 밀어버렸다. 이제 어류의 산락지 역할을 하고 수많은 야생동식물의 보고였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삼합리는 사라지고 있다. 삼합리에는 이제 산과 같은 거대한 골재 야적장만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도리섬의 멸종위기종 훼손과 서식지 파괴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에서 누락했던 도리섬. 국내 멸종위기종이자 희귀종인 단양쑥부쟁이와 표범장지뱀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신륵사 여강선원에서 4대강사업 모니터를 하고 있는 환경운동가들에 의해 확인되었다. 뒤늦게 부랴부랴 환경부가 ‘6공구 전구간 멸종위기종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이는 사실상 공사 중단에 맞먹는 시정명령이다. 그러나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도리섬 주변일대의 준설공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곳은 삵 및 수달, 꾸구리 등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도리섬 일대의 준설은 도리섬의 생태축을 육지부와 단절시키고 있다. 또한 도리섬 일대의 준설공사는 여지없이 누럭 흙탕물을 계속 내려보내었다. 4대강 사업은 법적으로 보호해야 할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조차 훼손하고 있다.


사라진 바위늪구비 습지
바위늪구비. 보존가치가 높은 습지생태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던 지역이었다. 환경부 스스로의 내륙습지조사 결과 우선조사대상습지로 분류될 만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었다. 또한 너무 완벽한 고요함과 풍광에 취해 많은 시민들이 강길을 걷던 지역이다. 그러나 지금은 강을 살린다는 미명아래 진행되는 4대강 공사로 인해 버드나무군락지와 수변 식생대를 완벽히 제거되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보다 얼마나 더 좋은 인공적인 조경을 하려는 것인가?


계속되는 흙탕물 방류로 수질악화! 강천보 예정지와 이호대교 준설지역
남한강 상류 첫 번째로 만드는 보가 강천보다. 먼저 상류를 기준으로 좌측에 가물막이하여 보 공사를 하고 있고 이후 우측 공사를 예정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자주 보도된 바, 공사장에서 흙탕물이 대책 없이 자주 방류되고 있다. 보 건설을 위해 암반발파로 인해 인근에 사는 주택이 균열되는 등 주민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좌측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완성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출신한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다.


이호대교 상하류 준설
공사장에 포크레인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이곳은 원형을 찾아보기 어렵게 변했다. 
남한강 최대 준설 금모래은모래 지역
모래가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금모래은모래라고 하였을까? 이 지역은 남한강 최대 규모의 준설지로 24시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흙탕물이 시도 때도 없이 하류로 방류되기도 한다. 국내 유일의 강변 사찰인 신륵사가 있는 지역으로 신륵사에는 여러 가지 문화재가 있다. 최근에는 발파공사로 인해 균열이 있어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고 한다. 맹금류와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쉼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금모래은모래 강변이었던 곳의 건너편에는 산만한 골재 야적장이 생겼다.



문화재 보호지역도 아랑곳 하지 않는 세종대교 주변 공사
여주에는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있다. 그래서 이 지역을 통과하는 다리이름이 세종대교라 불렸으리라. 문화재청은 4대강 공사에 문화재 조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중 문화재 등의 조사는 아예 시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문화재 지표조사를 할 경우 이명박대통령이 지시한 기간 내에 4대강 공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사 이전의 세종대교 전경은 다음과 같았다. 
그러나 공사 후의 전경은 아래와 같다. 
다리까지 연결하여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는 여주보 공사
남한강의 두 번째 보가 여주보다. 강천보나 이포보는 한 쪽을 가물막이를 해서 공사를 하고 있지만 여주보 공사는 다리를 연결하여 과감하게 양쪽 구간에서 보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어 가장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남한강 본류 폭의 약 3/4를 막고 있다. 이 지역도 문화재보호구역과 연관성을 갖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 중이며 멀쩡한 취수장의 두 곳을 이전하였다. 삼성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다. 희안한 것은 여주보 공사장 어디에도 삼성건설의 간판은 보이지 않는다. 그들도 4대강 사업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하늘에서 본 여주보는 숨통이 막힌 강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주보 상류지역에는 준설선이 진입하여 모래 준설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자랑하는 진공흡입식 준설선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여주보 공사 현장


전원일기는 드라마일뿐..양촌리도 마을 폐쇄, 주민 퇴거..
백석리 섬과 당산제방, 부처울 습지가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유인촌 문화부장관이 출연했던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 나오는 지명과 동일한 이름의 양촌리가 있는 지역이다. 멀쩡한 농경지에 저류지를 만들겠다고 하여 양촌리 마을은 사라지게 되었다. 애초 이들은 20여년 전 하천공사로 인해 강변에서 이주한 마을이다. 이제 또 다시 하천공사로 인해 마을 전체가 강제 수용당하게 되었다. 양촌리 건너편은 얼마 전 대규모 준설이 진행된 내양리 지역으로 이곳에서는 멸종위기종 꾸구리 등을 비롯하여 어류가 집단 폐사를 당했다. 하늘에서 본 양촌리-내양리 일대의 준설은 ‘강의 죽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면면히 끊어지지 않고 흘러야 할 강이 아니라 곳곳에 준설을 위한 가물막이가 만들어지고 파헤쳐지는 강. 그것이 이명박 정부가 자랑하는 생명의 강인가? 여주보 하류의 백석리는 공군 폭격 훈련장이 있는 지역이다. 지금도 공사 중에 공군 폭격기들이 하늘을 날아 포격 연습을 하는 기묘한 장면이 연출 되곤 한다.
백석리 준설 모습

공사이전의 당산제 전경. 작은 여울과 소, 습지가 어우러진 전경이었다.
그러나 공사 이후 당산제의 아름다운 여울은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물 흐르는 소리 들리던 여강이 소리를 잃었다. 
당산제 준설 모습

이명박 대통령의 속도전을 가장 대표하고 있는 이포보 공사
남한강 세 번째 보는 이포보다. 다른 보 공사보다 매우 빠른 보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보 기둥 상판이 만들어질 정도로 진척률이 높아 4대강 사업의 속도전을 잘 대변하고 있다. 원래는 아름다운 모래백사장이 펼쳐있어 시민들이 자주 찾아오는 휴식처이기도 하였지만 이제 그 모습은 사진속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대림산업이 공사를 맡고 있다. 다른 곳과 동일하게 시작한 이포보 공사 속도의 비밀은 야간공사이다. 밤을 낮 삼아 매일같이 진행되는 야간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 이포보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4대강 사업을 알리는 착공식에 참석할 정도로 정부가 신경을 쓰는 곳이다. 이포보 하류에는 좌측으로 전북리 금사습지가 위치하였다. 경기도 지정습지였던 전북리 금사습지는 독특한 경관과 지형으로 수많은 어류의 산란지 역할을 하던 곳이다. 그러나 이곳 습지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서울의 한강과 같이 강변은 깨끗하게 밀렸고 단순한 지형으로 바뀌었다. 단순한 지형은 단순한 생태적 구성을 가져오게 된다.
공사이전과 이후 전경 비교
이포보 공사 사진 
공사이전의 이포대교 하류지역 전북리 습지 전경




반드시 기록하고 기억하고 심판해야 한다.
주말마다 4대강 범대위가 진행하는 여주 강길 걷기에 참석하는 시민들은 다소 막연하게 4대강 사업을 걱정했다가 직접 현장에 와 본 이후 입을 다물지 못한다. 공사의 규모가 너무나 크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그 파괴의 현장을 와서 직접 보지 않고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4대강. 요즘 선관위에서는 선거를 이유로 ‘4대강’ 말조차 쓰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작금에 우리 국토 곳곳의 4대강 삽질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누군가 반드시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며 심판해야 한다. 정말 이 모습이 강을 살리는 길이라면 반대하지 않겠으나 ‘백번 양보하고 천번 생각’을 해 보아도 이 모습은 강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고 강길 걷기 참가자들은 말한다.
현장에 가지 못하였어도 남한강이 파괴되고 있는 사진을 보면서 국민들은 4대강 사업을 어떻게 생각할까?
용호상박 김정일 ,푸틴, 이명박의 지지율 경쟁 71.—.106.20 2010-04-28 (06:45:24) “노무현 대통령은 평소에 국민한테 언론의 정파성을 계속 환기시켜 놓지 않으면 국민들이 선거 때 꼼짝없이 속는다고 보셨다. 그래서 평소 때 한 치도 양보하지 말고 담론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 조 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현 이화여대 교수)은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언론과 껄끄러운 관계를 가졌던 것은 ‘담론 경쟁’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항상 ‘민주정치는 여론 정책’이라 생각했는데 여론을 움직이는 언론이 왜곡보도를 하는 상황에서 이들과의 담론 경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27 일 오후 7시 30분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특강’ 세 번째 강사로 나선 조 전 수석은 노 대통령과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참여정부 홍보수석으로 누구보다 노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해 잘 이해할만한 위치에 있었던 그는 노 대통령과 언론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철학과 사상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노 대통령 사상을 알기 위해선 ‘진보적 시민주권’을 이해해야 한다. 시민권은 19세기 참정권(절차적 민주주의), 20세기 복지권(실질적 민주주의), 21세기 자치권(참여 민주주의)으로 개념이 확장돼 왔는데, 노 대통령은 21세기 참여적 또는 문화적 민주주의를 추구했다. 즉, 자치권을 통해 절차적 민주주의와 실질적 민주주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게 꿈이었다.” 이어 조 전 수석은 “노 대통령은 저소득층이 시민으로 깨어서 계급투표를 할 수 있는 세상, 자기 운명을 자기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진짜 민주주의라고 보시고 그걸 하고 싶어 하셨다”고 덧붙였다. 즉, 국민들이 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자기 이익과 계급에 배반하지 않는 투표를 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잘못된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가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굳이 그 일에 대통령이 나서야 했을까? 조 전 수석은 “당시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면 ‘대통령 언론하고 싸우지 말라 그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나도 대통령이 언론과 갈등을 빚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홍보수석이었던 본인이 먼저 나서기도 했는데, 노 대통령은 이를 두고 ’홍보수석이 나서면 다치고, 대통령인 내가 나서야 파급력이 크다. 그래야 국민들이 많이 관심을 갖게 되고, 이후에 학습이 된다’고 생각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언론 관계 알려면 그의 철학과 사상 먼저 알아야” 언 론과의 담론경쟁은 민주주의 핵심을 ‘견제와 균형’으로 본 노 대통령의 철학에도 맞다는 것이 조 전 수석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인간은 누구나 본능이 있어 견제 받지 않으면 특권을 쓰고 싶어 하므로 서로 견제해야 하고 그 중심에 시민이 있다고 여겼는데 그 철학 하에서 언론과의 견제와 균형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조 전 수석은 “우리가 한 것은 언론의 제안이나 비판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이는 시스템과 언론이 왜곡 오보를 할 때 바로잡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인데 이것을 가지고 언론이 매일 ‘언론 탄압’한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언론 ‘탄압’은 결코 없었다는 얘기다. 그 는 일부에서 말하는 언론과의 ‘싸움’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대통령이 권력을 써서 언론을 탄압할 생각이었다면 이명박 정부가 <피디수첩>에 하는 것처럼 체포해 구속시키고, 수사·기소하면 기자들 기죽이고 피디들 입 막는 효과를 보는데 굳이 싸울 필요가 있었겠냐”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대통령은 대통령의 권력을 쓰지 않고 단지 한 시민으로서 언론 품질 운동을 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하 지만 언론과 각을 세운 노 대통령의 전략이 본인에게는 ‘치명적인 일’이었다고 조 전 수석은 말했다. 레이건과 클린턴 대통령을 연구한 시트린과 그린에 따르면 연구·정책·경제 업적·개인 이미지 가운데 정부 신뢰를 높이는 데 언론에 비친 개인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즉 대통령이 어떤 리더십을 행사하고 정부 신뢰도를 올리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노출 시켜주는 언론과의 좋은 관계가 필수적인데, 노 대통령의 경우 언론과 담론 경쟁을 하며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돼 이미지에서 손해를 봤다는 게 조 전 수석의 설명이다. 그 러나 그는 “지지도가 낮다고 해서 그 대통령이 잘 못하는 것은 아니고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잘하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지도와 정부 신뢰도가 매우 높은 대통령이었지만 러시아엔 언론 자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조 전 수석은 “전두환 시절이 지금보다 정부 신뢰도가 높았다”며 “정부 신뢰도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높은 게 어렵지, 전체주의 국가나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당연히 정부 신뢰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 신뢰만 가지고 말할 수가 없는데 <동아일보>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전두환 정부 신뢰도를 발표하며 독재정부보다 못한 정부라고 비판할 걸 보고 진짜 무식하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한겨레> 만평에까지 ‘조기숙 생계형 범죄’ 떴을 땐 죽고 싶었다” 조 전 수석은 참여정부 시절 진보언론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방송과 진보 언론은 참여정부 편이 아니었냐고 얘기하는데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겨레><경향> 등은 20세기 복지권을 주장하는데 노 대통령은 자치권을 주장하니까 이념적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이 기자실, 해외 순방 지원 등 언론 특권을 없앰으로써 보수뿐만 아니라 진보언론에서 굉장히 반발했다”고 덧붙였다. 그 는 방송과 진보언론에 대한 섭섭함도 토로했다. “진보 언론이 보수 언론처럼 노 대통령의 말실수 잡는 보도를 하고, 방송에서는 8·15 경축사 때 대통령 연설이 아닌 한나라당 입장만 다 실어줬다”며 “국민들이 볼 때 조중동 뿐만 아니라 <한겨레><경향> 방송까지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하니까 잘못했나 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전 수석은 “용기는 자기 목숨 버리고 하는 게 용기이지 자기 사장, 삼성 등은 모른척하면서 누구나 다 때리는 대통령 때리는 게 뭐가 용기인가”라고 꼬집었다. 2009 년 논란이 됐던 노무현 대통령 ’생계형 범죄’ 발언에 관해서도 조 전 수석은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평화방송에서 인터뷰할 때 노 대통령이 무혐의라서 검찰 소환해서는 안 된다는 말과 함께 시중에서 자꾸 전두환·노태우 대통령과 비교하길래 마지막에 이 말을 비유법으로 쓴 것”이라며 “<조선><중앙> 뿐만 아니라 다음날 <한겨레> 만평에까지 ‘조기숙 생계형 범죄’가 떴을 땐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수 언론뿐 아니라 진보 언론까지도 발언에 담긴 의도를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철학이 ‘내가 실패하더라도 국민이 학습했으면 좋겠다는 걸’ 대통령이 떠나시고 나서야 깨닫게 됐다는 조 전 수석. 그는 “노 대통령은 정권 교체가 될 거라는 걸 오래전에 아셨다”고 말했다. ‘10년 주기설’에 따라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스템을 만들고 국민들 학습시켜주지 않으면 다시 진보의 시대가 오기 어려우니 진보 진영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치 일체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청와대에 들어가 노 대통령과 일한 게 다 소중하고 보람있었다는 조 전 수석은 청중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강의를 마쳤다. ” 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보루는 시민이다, 깨어있는 시민이 보루이지 엘리트나 제도 같은 것을 믿지 말아 달라, 결국 시민들 교육을 내가 할 수 있게 해 달라’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이제 여러분께서 노 대통령이 성공했는지 평가해 달라.”![]()
언론과 각 세운 노 대통령 전략, 본인에겐 치명적이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특강③]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10.04.28 15:08 ㅣ최종 업데이트 10.04.28 15:08
박혜경 (jdishkys) / 권우성 (kws21)
노무현, 언론, 조기숙![]()

▲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전 청와대 홍보수석)가 27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특강 - 왜 노무현은 조중동과 싸움을 벌였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권우성
조기숙

ⓒ 권우성
조기숙
신경민 “언론, MB 독도발언 보도해야”
[인터뷰] MBC 뉴스데스크 전 앵커 “청와대 반응 괴이해”
2010년 03월 11일 (목) 10:36:07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 의혹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준비서면을 통해 당시 자사의 이 대통령 발언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언론 대부분은 보도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논쟁 당시 클로징 멘트를 통해 진위여부를 가릴 수 있도록 청와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던 신경민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11일 “요미우리 신문이 이 정도 입장을 밝혔으면 언론도 진위 여부에 대해 다시 한 번 보도할 필요가 있다”며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전형적으로 우리 편에 대한 유불리에 따른 보도태도”라고 비판했다.
신 전 앵커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요미우리측 주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것 아니냐”며 “이런 상황이면 정부와 청와대가 자료를 내지 않으면 확인할 길이 없는데,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멘트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괴이한 일이며, 상례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 전 앵커는 “요미우리가 정정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이번 준비서면을 통해 사실이라고 주장한 상황이라면 우리 정부가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며 “(오보라고 확신한다면) 조치를 하나하나 취해가야 한다. 1년이 지나도록 오보를 정정하지 않는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신 전 앵커는 “(반대로) 요미우리 주장이 맞기 때문이라면 장난이 아닌 상황이 된다. 헌법과 영토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중대한 사안으로 오보를 썼다면 요미우리를 강력히 제재해야한다. MBC <PD수첩>에 대해서는 그렇게 난리쳤으면서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놔둔다는 것은 전혀 형평성에 맞지 않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언론이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신 전 앵커는 “우리 언론 상황이 과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우리 편에 대한 유불리에 따른 전형적인 보도태도”라고 주장했다.
신 전 앵커는 MBC에 대해서도 “보도해주는 게 맞다고 보인다”며 “무슨 판단으로 보도하지 않았는지는 경위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신 전 앵커는 지난 2008년 7월16일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를 통해 “청와대가 나서서 오보인지 가려야 할 중차대한 일”이라며 “회담 기록 공개, 정정보도와 민사소송, 요미우리 서울지사에 대한 행정 조치가 있을 수 있다. 그동안 새 정부의 국내 언론 대처와 비교할 때 해외 언론에게도 그렇게 해야 형평에 맞을 듯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음은 신경민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와 10일 나눈 일문일답 요지.
-요미우리 보도 진위 논쟁 다시 불거졌는데, 언론이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다.
” 이 정도면 사실은 언론에서 보도를 해줘야 한다. 요미우리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것 아니냐. 요미우리는 자신들의 보도가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을테니 준비서면을 낸 것 아니겠느냐. 이런 상황이면 정부와 청와대가 자료를 내지 않으면 확인할 길이 없다.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멘트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괴이한 일이며, 상례에서 벗어난 일이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10일 청와대는 김은혜 대변인 명의로 사실무근이라고 다시 부인했던데.
” 당시 요미우리 보도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했었는데 요미우리는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은채 웹사이트에서만 관련된 부분을 들어냈다. 청와대는 이게 오보임을 시인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던 것같은데, 확실히 오보를 인정하려는 것이라면 정정보도를 해야 했다. 하지만 정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번 준비서면을 통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요미우리 태도는 지금 역시 분명하다. 이렇게 고집을 부린다고 볼 때 우리 정부가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조치를 하나하나 취해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오보를 인정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내야 한다. 1년이 지나도록 오보를 정정하지 않는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다. 요미우리 주장이 맞기 때문이라면 장난이 아닌 상황이 된다. 헌법과 영토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냥 있을 일은 아니다. 이런 중대한 사안으로 오보를 썼다면 요미우리를 강력히 제재해야한다. MBC <PD수첩>에 대해서는 그렇게 난리쳤으면서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놔둔다는 것은 전혀 형평성에 맞지 않는 태도다.”
-언론사 가운데 국민일보만이 요미우리신문 주장 논란을 보도하고 있다.
” 우리 언론 상황이 과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 편에 대한 유불리에 따른 전형적인 보도태도이다. 사실과 진실에 따른 것이 아니라 우리 편에 유리하면 크게, 불리하면 작게 쓰거나 안쓰는 것이다. 어쩔 땐 특정한 면을 부각해 왜곡 조작하는 게 우리가 매일 보는 언론의 모습이 아니냐.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MBC도 과거 청와대 발로 길게 리포트한 바 있는데 이번엔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
“보도하는게 맞다고 본다. 무슨 판단으로 보도하지 않았는지는 해석이 필요하다. 어떤 경위로 보도하지 않았는지는 경위를 파악해봐야 하지 않을까 본다.”
-보도하는 게 맞다는 얘긴가.
“이런 정도면 법조 기사나 청와대 기사로라도 써야 한다. 내가 편집라인에 있었다면 그 두 군데에 알아보고 외교부 동북아국에다가도 취재하려 했을 것이다. 이 문제는 무시하고 넘어갈 사안은 아니다.”
원문: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522
이종걸 “독도발언 사실이면 대통령 탄핵감”
2010년 03월 15일 (월) 10:53:08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이른바 ‘MB 독도 발언’에 대해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의 영토 수호의무를 방기한 책임이 명백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명백한 탄핵감”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종걸 교과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분명히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들한테 낱낱이 보고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종걸 위원장은 “모든 의지, 모든 방법을 절차를 다 동원해서 요미우리 보도가 잘못됐다는 것을 입증해 그렇지 않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영토 주권수호 의지가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걸 위원장은 독도 발언과 관련한 청와대의 반응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권이 국민 뒤통수 친 격 아니겠나”라며 “소송 포함해서 적극적 대응해야만 진위가 밝혀질 것인데 청와대는 하지도 않고 있고 국민소송단이 일본에까지 가서 소송하게 된 경위를 보면 저희들은 참 눈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위원장은 또 “정부의 보통 (언론 보도)대응 태도는 쇠고기 광우병 파동, 미네르바 구속 때를 보면 고소 고발을 쥐 잡듯 하는 방식“이라면서 “그런데 요미우리에 대해서 이렇게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 납득할만한 해명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종걸 위원장은 “조용히 덮으려고 하는 수세적인 태도가 분명하다”면서 “광우병 문제, 미네르바 구속 문제,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의 문제보다 훨씬 더 강도 있고 국민이 알게 되면 파장을 일으킬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해선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독도 발언 논란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네티즌의 정서를 자극하려는 정략적 계산”이라고 논평한 것에 대해 “영토주권의 수호 의지, 이것은 헌법상의 대통령의 의무다. 그게 무슨 정략의 대상이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더 당황스러운 것은 요미우리의 대응이다. ‘확실한 취재를 근거로 실은 것이고 내용도 사실이고 오보는 말도 안 된다, 양국 정부로부터 어떤 항의도 없었다’라는 것이 요미우리 해당 담당 기자의 말 아아닌가”라며 “공동대응이 지금 필요하다. 단순히 아니라는 정부의 미온적인 말과 일본 정부의 발언만으로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괜히 우리가 흥분하면 요미우리 전략에 말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외교 관례도 중요하지만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해야 될 양국의 입장을 보면 회의록 공개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래 지향적 외교에 대해서는 언론의 오보를 분명히 바로잡는 게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회의록을)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해서 재판부에 내용을 알린다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앞으로 이런 독도문제에 관한 논란에 대해서 ‘대통령의 의사가 있었다,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다’라고 한다면 그건 굉장히 우리에게 불리한 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 논란은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008년 7월15일 당시 일본 후쿠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과정을 보도하면서 후쿠다 수상이 “(독도의 일본명인) 다케시마를 (교과서 해설서에)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통보하자 이 대통령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는 의혹이다.
청와대는 “이미 오보로 판명된 사안”이라면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보도를 정정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요미우리는 보도를 정정한 일이 없다는 반박이 나왔고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 변론기일을 앞두고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도 당시 기사는 오보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원문: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602
결국 한명숙이 옳았는가
오락가락 곽영욱, 궁지 몰린 검찰… ‘한명숙 엮기’ 자충수?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법원의 두 번째 공판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5만 달러를 건넸다는 진술을 번복하고 의자에 두고 나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곽영욱 전 사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두 번째 공판에 나와 핵심 의혹에 대해 진술했지만, 진술은 검찰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검찰은 곽영욱 전 사장이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들어있는 편지봉투 두개를 양복 안주머니에서 꺼내 한명숙 전 총리에게 줬다는 내용의 공소장을 준비했는데 곽영욱 전 사장이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공소유지가 어렵게 됐다.
검찰은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한명숙 전 총리를 ‘정치수사’ 논란 속에 기소를 강행했지만, 한명숙 전 총리에게 5만 달러가 건네졌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버팀목이었던 곽영욱 전 사장마저 재판부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곽영욱 전 사장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어야 검찰의 주장은 힘을 받을 수 있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곽영욱 전 사장은 ‘횡설수설’ 발언으로 검찰을 당혹하게 했다는 게 언론의 시각이다.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에게 무리한 혐의를 적용하려다 ‘자충수’에 걸려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영욱 전 사장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5만 달러를 받은 범인은 한명숙 전 총리가 아닌 의자라는 황당한 결론에 이르기 때문이다. 곽영욱 전 사장은 “의자에 두고 나왔고, 한 전 총리가 봤는지, 누가 챙겼는지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한편, 곽영욱 전 사장은 “검사가 너무 무서워 죽고 싶었고, 강도 높은 조사로 너무 힘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무리한 강압수사를 암시하는 대목이어서 ‘정치 수사’ 논란에 휩싸인 검찰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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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551